사사기

사사기 - 기드온 가문의 비극과 아비멜렉 (사사기 9장)

presarioQ 2022. 1. 23. 2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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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혜를 원수로 갚는 것은 이런 것이다.

 

"청하노니 너희는 세겜의 모든 사람들의 귀에 말하라 여룹바알의 아들 칠십 명이 다 너희를 다스림과 한 사람이 너희를 다스림이 어느 것이 너희에게 나으냐 또 나는 너희와 골육임을 기억하라 하니"(삿 9:2)

 

이스라엘 민족을 구원한 사사 기드온은 여룹바알이라는 별명을 가졌고 여러 아내를 두어 자녀를 칠십 명을 낳았다(삿 8:30) 또한 세겜에서 첩을 하나 구했고 그를 통하여 아비멜렉을 낳았으며 그의 이름은 아버지는 왕이시다 라는 뜻을 가졌다. 기드온은 왕으로의 추대를 거절했으나 당대 이스라엘에서 왕과 같은 영향력을 가졌다고 볼 수 있다.

그런 기드온이 죽게 되었고 이스라엘은 기드온이 베푼 은혜대로 그의 집을 후대하지 않았다고 한다.

 

그런 가운데 아비멜렉은 자신의 세겜으로 가서 왕이 될 것임을 선포하자 그곳 주민 들은 바알 브릿 신전에서 은 칠십 개로 불량배를 고용하고 기드온의 집으로 가게 된다.

 

"세겜의 모든 사람과 밀로 모든 족속이 모여서 세겜에 있는 상수리나무 기둥 곁에서 아비멜렉을 왕으로 삼으니라"(삿 9:6)

 

아비멜렉은 고용한 불량배들을 이용하여 자신의 형제 칠십 명을 한 바위에서 무참히 죽인다. 그중의 막내인 요담만이 몸을 숨겼기에 살아남았으며 일을 마친 뒤 아비멜렉은 세겜으로 가서 스스로 왕이 된다.

 

"이제 너희가 아비멜렉을 세워 왕으로 삼았으니 너희가 행한 것이 과연 진실하고 의로우냐 이것이 여룹바알과 그의 집을 선대 함이냐 이것이 그의 손이 행한 대로 그에게 보답함이냐"(삿 9:16)

 

요담은 아비멜렉이 왕이 되었다는 것을 듣고는 그리심 산 꼭대기에 올라 나무들의 비유를 말하며 세겜과 밀로 사람들의 불의 함을 토로한다. 기드온의 자식만 70명이었고 그의 어머니들과 종들 또한 살고 있었을 것이다 과연 아비멜렉이 그 가족들을 가만뒀을까? 모조리 죽였을 것이다. 온 가족이 몰살당하고 혼자 남은 요담은 과연 너희가 한 일이 진실하고 의로운 것인지를 묻고 너희가 한 일이 불의하면 세겜과 밀로 사람들의 집이 불살라질 것이며 아비멜렉을 사를 것이라며 예언을 한다.

 

"하나님이 아비멜렉과 세겜 사람들 사이에 악한 영을 보내시매 세겜 사람들이 아비멜렉을 배반하였으니"(삿 9:22)

 

하나님은 요담의 기도를 들으시고 아비멜렉이 이스라엘을 다스린 지 3년 만에 그들 사이에 악한 영을 보내신다. 

세겜 사람들은 아비멜렉 몰래 산꼭대기에 숨어 지나다니는 사람들을 약탈하였고 에벳의 아들 가알이 세겜에서 아비멜렉을 대적한다.

 

세겜 사람들은 가알을 앞세워 아비멜렉과 대적하여 그 둘 사이에 전쟁이 벌어지게 된다 아비멜렉은 세겜 성을 쳐서 점령하고 백성을 죽이며 농사를 짓지 못하도록 땅에 소금을 뿌린다. 

 

세겜의 망대에서 모여있던 사람들이 이를 듣고는 엘브릿 신전으로 도망하였고 이를 들은 아비멜렉은 그 신전을 불태워 죽은 남녀가 천명이나 되었다.

 

아비멜렉은 뎁 베스란 곳으로 가서 그곳을 점령하자 그곳의 망대로 백성들이 도망하였고 다시금 아비멜렉은 세겜에서 처럼 그곳을 불태우려 하자 한 여인이 던진 맷돌에 맞아 그의 머리가 깨지고 만다.

 

"아비멜렉이 자기의 무기를 든 청년을 급히 불러 그에게 이르되 너는 칼을 빼어 나를 죽이라 사람들이 나를 가리켜 이르기를 여자가 그를 죽였다 할까 하노라 하니 그 청년이 그를 찌르매 그가 죽은지라"(삿 9:54)

 

스스로 왕이 된 아비멜렉의 최후는 비참했다 용사와 싸워 장렬히 죽음을 당한 게 아니라 이름 모를 여자가 던진 맷돌에 맞아 수치스럽게 죽게 되자 자신의 무기든 자에게 죽여달라 애원하며 죽음을 맞이했다.

 

요담의 기도한 대로 하나님은 그들의 죄를 모두 대신 갚아주셨다.

하나님이 최초로 기름 부어 세우신 왕은 사울이지만 이스라엘 민족 중 세겜에서의 최초의 왕은 아비멜렉이었다. 하나 그는 불의한 방법으로 왕이 되었고 3년 만에 패망하고 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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