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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 대제사장

presarioQ 2023. 3. 7.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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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는 사무엘에게 여호와를 섬기는법을 철저히 훈련시켰다


엘리는 대제사장이면서 사사였다 행실이 나쁜 두 아들인 홉니와 비느하스의 아버지이자 이스라엘의 마지막 사사인 사무엘을 양육하고 훈련시킨 대제사장이다.

부모로서는 실패했으나 사역자로서는 성공한 그의 모습은 참으로 대조적이다.

어쨰서 그는 사무엘이라는 이스라엘의 민족 지도자를 양성시킨 것과 대조적으로 잘못된 자녀교육을 통해 가문의 문을 닫게 만든 것일까?

엘리가 한나에게 한 예언과 축복이 모두 이루어진 것처럼 엘리의 영적인 눈을 열려있었다.

적어도 한나가 사무엘을 갖기 위해 기도하던 그때부터 다른 후사를 갖길 축복하던 그때까지는 그의 영적 눈은 확실히 열려있다고 봐야 한다.


1. 가정교육의 실패

엘리는 사사나 대제사장으로써의 직무나 후계자 양성에 대해서는 아주 철저했다고 볼 수 있다.

대제사장으로써 사무엘을 양육하였고 성경에서는 그의 행실에 대해 이야기하지 않을 만큼 그의 직무수행력은 충분했다.

허나 자식 농사에 대해서는 하나님이 책임져주시겠지 하며 자의 반 타의 반으로 방관했을 가능성도 높다.

이 부분은 사무엘도 마찬가지였다. 엘리와 마찬가지로 민족의 지도자로서 명성을 드높인 사무엘마저 자식 농사는 망쳤기 때문이다.



"그의 아들들이 자기 아버지의 행위를 따르지 아니하고 이익을 따라 뇌물을 받고 판결을 굽게 하니라"
-삼상 8:3-



한나와 떨어진 사무엘은 엘리를 아버지처럼 모시고 살았고 그의 모습은 그의 삶에 영향이 미쳤을 것이다.

또한 가정교육에 대한 문제는 현대의 목회자가 겪는 어려움과도 별반 다르지 않다.

교회의 성도들을 관리하느라 자식은 방치되거나 교회의 여러 문제에 극도의 회의감을 느껴 방황하는 목회자의 자녀들은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다.

사사로써는 성공한 사무엘 허나 아버지로서는 실패했다.

마찬가지로 대제사장으로써 성공한 엘리도 아버지로서는 실패했다.



"엘리가 매우 늙었더니 그의 아들들이 온 이스라엘에게 행한 모든 일과 회막 문에서 수종 드는 여인들과 동침하였음을 듣고"
-삼상 2:22-

"내가 그의 집을 영원토록 심판하겠다고 그에게 말한 것은 그가 아는 죄악 때문이니 이는 그가 자기의 아들들이 저주를 자청하되 금하지 아니하였음으니라"
-삼상 3:13-

엘리가 늙게 된 이후 홉니와 비느하스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단지 어린아이를 혼내듯 했을 뿐이었다.

대제사장으로써 그들의 제사장적 직무를 정지시킬 수도 있고 충분히 징계할 수 있음에도 성경 어디에도 그의 행실을 돌이키게 하거나 막았다는 내용은 없다.

그들은 제사를 위해 바쳐진 것을 빼앗고 하나님을 우습게 알고 수종 드는 여인들과 난잡하게 살았음에도 사무엘로부터 심판을 들었음에도 그는 행동하거나 회개하지 않았다.

2. 말씀이 희귀한 시대

"아이 사무엘이 엘리 앞에서 여호와를 섬길 때에는 여호와의 말씀이 희귀하여 이상이 흔히 보이지 않았더라"
-삼상 3:1-

"엘리가 그에게 이르되 네가 언제까지 취하여 있겠느냐 포도주를 끊으라 하니"
-삼상 1:14-

"그때에 이스라엘에 왕이 없으므로 사람이 각기 자기의 소견에 옳은 대로 행하였더라"
-삿 21:25-

왕이 없던 시대인 이때는 자기의 소견에 옳은 대로 행하였다.

어떤 사람은 이방인처럼 살고 어떤 사람은 말씀대로 살고 어떤 사람은 자신의 첩을 토막 내어 전국에 보내버린 자도 있던 시대였다.

그만큼 이스라엘 민족의 영적 타락이 만연했고 간절히 부르짖던 한나를 보고 술주정을 부린다 생각할 정도로

부르짖는 사람은 보기 어렵고 술 취해서 객기를 부리는 사람이 많았다는 것이다.

그런 시기에 엘리도 나이가 많아 늙고 눈도 나빠졌다. 육의 눈이 어두워진 만큼 영의 눈도 어두워졌다 볼 수 있다.

이 표현은 창세기의 이삭이 장자의 기도를 할 때도 표현된다. 그의 영의 눈이 어두워져서 야곱이 마땅히 받아야 할 장자의 기도를 에서에게 하고자 했기 때문이다.

"이에 백성이 실로에 사람을 보내어 그룹 사이에 계신 만군의 여호와의 언약궤를 거기서 가져왔고 엘리의 두 아들 홉니와 비느하스는 하나님의 언약궤와 함께 거기에 있었더라"
-삼상 4:4-

블레셋과의 전쟁에서 패한 이스라엘은 언약궤를 들쳐 매고 전쟁에 나선다.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하시니 이 전쟁은 우리가 승리한다! 라며 자신했다.

허나 그들은 승리했을까?

철저히 패배하고 홉니와 비느하스는 죽임을 당하였으며 언약궤는 빼앗긴다.

이 소식을 들은 엘리는 의자에서 넘어져 죽고 만다

그의 나이 98세였고 사사가 된 지 40년 만의 일이었다.



이스라엘이 하나님과 함께 하여 승리하는 것은 그들의 행실과 마음가짐에 달렸다.

자기의에 충만할 때는 승리하지 못하고 회개와 뉘우침 속에 신앙의 결단이 있을 때 승리를 이뤄냈다.

그런 과정하나 없이 언약궤만 있으면 승리할 거라는 그들의 오만함이 죽음을 자초했다.

엘리는 대제사장으로써 민족 지도자의 위치에 있었다.

대제사장은 아론의 직계 자손만이 얻을 수 있는 지위였고 민족의 지도자로서 영적인 방향을 이끌어 주었어야 하지만

이스라엘의 타락을 막지 못했다.

대제사장이면서 사사로써 쓰임 받는 그는 무소불위의 권력을 휘두를 수도 있었다.

홉니와 비느하스의 막장짓을 충분히 막을 수 있었다.

하지만 너무 늙었던 탓일까 그는 자리에 앉아 지켜보는 일에만 익숙해져 있었다.

자녀의 신앙전수를 실패함으로 인해 가문에 문도 닫혔다.

사사로써 쓰임 받은 사무엘을 잘 훈련시켰으나 가정을 소홀히 한 대가는 너무나도 큰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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